수원 망포역 근처의 카페 쿠로이시로는 조금 특별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두 가지가 없어요. 커피 머신, 그리고 와이파이. 대신 사이폰과 핸드드립으로만 커피를 내고, 인터넷 대신 커피와 책에 집중하는 시간을 제안합니다.

에스프레소 기반 메뉴는 없지만, 사이폰 커피 특유의 맑고 깊은 맛, 그리고 카페오레·호지밀크·메론소다 같은 독특한 음료가 준비돼 있어요. 앙버터 토스트와 1인용 빙수도 인기 메뉴랍니다.

 저는 이곳에서 엘비라 나바로의 《토끼들의 섬》을 읽으며 사쿠라 블렌드를 마셨는데, 산미 있는 커피와 음산한 단편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리더군요. 덕분에 방해금지 모드를 켜고 오랜만에 책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쿠로이시로는 이름처럼 ‘검은 하양’,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공간 같았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커피에만 집중해보고 싶을 때, 이곳만 한 곳이 없을 거예요.

👉 샌드위치 맛 후기와 카페의 앤티크 인테리어를 담은 다양한 사진들, 엘비라 나바로 작가의 내한 소식 등이 궁금하신가요? 단돈 2,000원의 단건 후원을 통해 유료 레터 전문을 보실 수 있어요.

🏡 주소: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200번길 47 1층101호

⏰ 영업시간: 화수목금토일 11:00-20:30

🚗 주차 가능 (릿트릿빌라 안쪽)

☎️ 전화번호: 0507-1307-4029

💻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cafe.kuroisiro

🚻 내부 화장실/ 청결함/ 비누 비치

📅 마지막 방문일: 2025년 9월 7일